개봉일 2021.01.20
장르 애니메이션, 판타지
상영시간 107분
감독 피트 닥터, 켐프 파워스
출연 제이미 폭스, 티나 페이
지구통행증을 얻기 위한 사투
미국 뉴욕에서 음악 선생님으로 재직 중인 조는 자신이 평소에 꿈에만 그린 최고의 밴드와 재즈 클럽에서 연주하려던 날을 앞두었습니다. 하지만 그때 연주준비를 하고서 재즈 클럽으로 향하던 길에 예기치 못한 사고로 죽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그 사고 때문에 영혼이 되어서 사람이 밖으로 나오기 전인 '태어나기 전 세상'에 떨어지게 됩니다.
그곳에서 아직 사람으로 탄생하지 못한 영혼들이 멘토와 함께 자신의 관심사를 찾게 되면 지구에서 생활할 수 있는 통행증을 발급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조는 그곳에서 유일하게 지구 통행층을 원하지 않는 영혼 '22'의 멘토가 됩니다.
링컨, 간디, 테레사 수녀 등 전 세계의 위인들도 포기한 영혼 22, 그리고 그토록 자신이 고대하던 클럽에서의 연주를 하려면 지구 통행증이 필요한 조. 그는 다시 자신이 살던 세상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 기대됩니다.
태어나기 전 세상
영화의 소재가 너무나도 신선합니다. 사람이 태어나기 전인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22와 조가 고군분투하는 내용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이러한 발상이 도대체 어디서 온 것일까 궁금합니다. 사실 이 영화를 제작한 피트 닥터 감독은 인사이드 아웃도 제작한 경력이 있습니다. 그는 인사이드 아웃을 통해 딸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었다고 밝힌 적이 있습니다. 딸의 머릿속 감정 컨트롤 본부를 구상했다는 설정과 다섯 가지 감정을 캐릭터로서 표현한 피트 닥터 감독이 또 한 번 소울을 통해 이번에는 딸이 아닌 아들을 향한 관심에서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지금은 어른이 된 아들이 당시 태어났을 때 어떤 한 의문이 들었다고 감독이 얘기한 적이 있습니다. 아들은 세상에 나올 때부터 특유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난 것 같았다면서 과연 그것이 어디서 유래했을까라는 질문에서 영화 '소울'이 나오게 된 것입니다. 또한 아들을 지켜보며 사람들은 각자의 성격을 가지고 태어나는 것 같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감독은 모든 사람이 각자의 소울을 갖고 태어나며 그것을 구축하는 세계인 태어나기 전 세상을 영화 속에 집어넣게 되었다고 말했습니다.
조금은 뻔한 선(善)
어떻게든 자신의 원하던 연주를 위해 지구로 돌아가야만 하는 조는 '22'의 멘토가 되어 그에게 도움을 주어야 했습니다. 그러나 위인들도 거부하는 22의 똥고집에 조가 지쳐할 때쯤, 주인공 조의 영혼은 치료실의 고양이 몸속으로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어쩌다가 지구로 환생을 하지만, 22는 조의 몸으로 조는 치료실 고양이의 몸으로 영혼이 들어가 버리고 맙니다. 22는 그토록 시니컬하던 지구에 대한 입장을 완벽히 바꿔버리는 경험을 합니다. 조 역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되어 훌륭한 연주를 재즈 클럽에서 마치게 됩니다. 그러나 연주가 끝나도 난 뒤, 조는 허무해했습니다. 자신이 느낀 감정을 공유하고자 영혼의 세계로 다시 돌아간 조는 22에게 자신이 느낄 불꽃은 특정한 경험이나 물건이 아닌 세상 어느 것도 불꽃이 될 수 있다며 알려주고서 자신이 아닌 22에게 지구 통행증을 써달라고 부탁합니다. 22는 지구로 돌아갈 준비를 하고 조는 마지막을 맞이하려 했지만, 그가 걸어왔던 행동들로 인해 영혼을 관장하는 문지기에 의해 실제 자신의 몸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보다 남에게 기회를 주려던 조는 영혼 관리자의 선택으로 새로운 삶을 살게 됩니다.
조는 재즈 연주자로서의 인생으로 성공한다면 다른 것들은 필요 없다며 삶의 다른 측면들은 무시하다시피 살고 있었습니다. 특히, 자신이 갑자기 죽게 되었지만 주변사람들을 생각하기보다는 연주자로서의 삶을 돌아보는 것입니다. 또 학교에서 보내던 시간도 특별할 게 없었습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 있던 22 또한 자신이 직접 하고 느껴본 적도 없으면서 자신과는 맞지 않을 것이라며 넘겨짚습니다. 태어나기 전 세상에서 다시 지구로 돌아와 자신의 몸을 찾고서 연주를 훌륭하게 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언가 허무함을 느낀 조는 연주자로서의 삶만 이루는 것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을 깨닫게 됩니다.
목표를 향해 열심히 사는 것도 좋지만 주변을 보며 그리고 그것 말고도 일어설 힘은 어디에서도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준 영화 '소울'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