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3. 1. 8.

엽문 자유의지를 찾기 위한 굳센 주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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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9.04.16

장르 액션, 무협

상영시간 106분

감독 엽위신

출연 견자단

 

부드러우면서 강력한 무술, 영춘권

이소룡은 그를 무술 스승이라 하였고, 중국은 그를 히어로라고 기억한다.

1930년대 중국, 별처럼 수많은 무술가들이 수 놓인 메카가 된 불산에서 엽문은 활동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엽문은 매우 빠른 스피드지만 그와 못지않게 강력한 힘을 가진 영춘권의 고수이다. 그리고 그는 도장 깨기를 전부 받아들였으나 한 번도 지지 않은 전설 중의 전설이다. 그 때문에 엽문은 중국 전역에 명성을 떨치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이 중국을 침략하러 왔고 중일전쟁이 발생하게 된다. 그리고 무술의 메카였던 불산은 일본의 식민지로 탈바꿈하게 된다. 일본은 제일 먼저 민족에 대한 영혼을 불식하는 민족혼 말살정책을 시행한다. 일본군의 가라데로 불산의 날고기는 실력자들을 전부 쳐부수게 된다. 심지어 심한 타격으로 인해 사망하는 무술가들도 많았다. 그 후 엽문은 제자를 받지 않겠다는 신념을 쉽게 버리고 국민들이 일본으로부터 자신의 몸을 보호할 수 있도록 영춘권을 가르치며 민족의 땅에 떨어진 자존심을 되찾기 위해 제자들과 함께 영춘권으로 나름의 저항을 일본에게 보여준다.

 

숨 막히는 가라데와 영춘권의 결전

무술인이 한데 보인 광저우의 불산. 남 부럽지 않은 삶을 살고 있던 중산층 엽문은 가정을 잘 꾸리며 살고 있었습니다. 그가 하는 무술은 제자를 키우는 데는 뜻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혼자 무술을 열심히 수련하며 자신의 권법에 대련을 청하는 사람들에게는 싸움에 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의 영춘권 실력은 중국제일이었기에 대련을 청하는 이들이 엄청 많았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1938년 일본의 침략으로 인해 불산은 일본의 식민지하에 놓이게 됩니다.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학살당하게 되고 중국무술도 땅으로 떨어졌습니다.

 

게다가 엽문의 자택마저 일본의 총독부 건물로 대체되면서 엽문 가족은 일본군의 감시를 피해 배고픈 생활을 이어나갔습니다. 엽문은 아내와 자식을 잘 보살피려 자신부터 웃음을 잃지 않았습니다. 힘들고 고단한 하루지만 평소 행실이 좋았던 엽문은 어렵게 일하게 된 탄광지에서도 주변사람들의 도움과 배려로 험난한 일들을 잘 헤쳐나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일본군의 장군인 미우라는 불산의 무술인에게 무술을 한 수 배워보고 싶다며 일본군의 가라데와 맞붙게 합니다. 그리고 수련에서 이긴다면 쌀 한 자루를 경품으로 주겠다고 말합니다. 이에 자신의 실력에 자신 있었던 많은 무술인들이 일본군과의 대련을 승낙합니다. 그러나 일대일이 아닌 다수와 싸우는 대련이었고 무자비한 가라데 공격에 대련을 승낙했던 무술인들이 하나씩 무참히 죽어나갔습니다. 이에 극도로 화가 난 엽문은 일반인이라면 엄두도 못 낼 1대 10 수련을 자처하게 되고 미우라가 보는 앞에서 일본군이 그러모은 정예무술인을 모조리 쳐부수게 됩니다.

 

옅은 미소를 띠는 미우라 장군. 엽문이 피가 묻은 주먹을 분노로 떨고 있을 때, 아무렇지 않은 듯이 쌀 10자루를 던집니다. 엽문은 쌀자루를 하찮게 쳐다보며 수련장을 나옵니다. 그렇게 계속 이어지는 일본군의 도발에 못 이겨 엽문은 제자들을 양성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의지를 내버리고 양성에 힘쓰기 시작했습니다. 수월하게 흘러가던 제자양성도 잠시, 일본군들은 엽문을 찾기 위해 눈에 불을 켜며 사람들에게 피해를 입히기 시작했습니다.

 

보다 못한 엽문은 미우라 장군 곁으로 가게 됩니다. 그곳에서 총칼을 겨누고 있는 일본군, 미우라 장군은 영춘권을 일본군에게 알려달라며  근처에 있던 통역사와 협상을 하게 됩니다. 엽문은 절대 일본에게 무술을 알려주지 않을 것이며 역으로 서로 무술을 겨뤄보자고까지 말합니다. 이 말을 그대로 전달하면 엽문은 목숨을 잃을 것이 분명했기에 통역사는 시간을 두고 생각해 보겠다며, 그전에 장군과 대련을 하고 싶다고 미우라 장군에게 전달합니다. 그렇게 엽문은 일본군 독방에 갇히게 됩니다.

 

대련 전날, 독방에 갇힌 엽문에게 만약 장군과의 대결에서 이기면 바로 총으로 죽여버리겠다는 협박까지 합니다.

그리고 대결 당일, 일본군이 총을 들고 감시하는 가운데 수많은 중국인이 지켜보고 있는 곳에서 결투는 시작됩니다.

역시 장군이라 상당히 긴 전투가 이어졌습니다. 하지만 엽문은 최선을 다해 장군을 때려눕히게 됩니다.

마지막에 못 움직이게 얼굴을 잡고 계속 때리는 장면은 무언가 카타르시스가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엽문이 이기자 총을 꺼내드는 한 일본간부, 그러나 통역사가 역으로 방해하며 중국의 승리로 영화는 막을 내립니다.

 

아마 통역사가 없었다면 지금의 엽문 영화는 없지 않았을까 생각이 듭니다. 그의 순발력으로 엽문은 미우라 장군의 심문으로부터 목숨을 부지할 수 있었고 중국을 승리로 이끄는 주역이 되었습니다. 혼자서도 잘 사는 사람은 많지만 역시 사람은 위대한 역사를 써 내려가려면 주변인물들의 도움도 꽤 필요한 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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