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제주공항 내 상황
설 연휴의 마지막 날인 24일에 제주국제공항에 강한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면서 항공편 운항이 전면 중단되었습니다.
제주지방항공청에 의하면 이날 제주공항서 이륙하려던 모든 국내선 출발편 총 233편이 모두 결항했습니다. 승객은 약 4만 3천여명이나 되며 수많은 사람이 제주 공항 내에 대체편을 찾으려 혼잡해있는 상태입니다.
이에 귀경객과 관광객등 많은 인파가 제주공항에 묶였습니다. 마찬가지로 도착편 233편도 모두 결항 조처되는 등 전부 466편이 결항했으며 비행기 뿐만 아니라 제주기점에서 출발하고 도착하는 국제선 10편도 모두 운항을 취소했습니다.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 제주도 산지와 중산간에 대설주의보가 발효되어 3cm 안팎의 눈이 내렸으며 해안지역에는 곳곳에 눈이 날리고 있습니다. 제주도 산지에는 대설주의보와 같이 한파경보가 내려졌고 산지를 제외한 전역에는 한파주의보가 발효됐습니다. 또한 제주도 전역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입니다.
항공사가 임시조치했으나 대체편은 역부족
이에 대한항공과 제주항공 등은 갑작스러운 항공편 결항에 대해 전날부터 사전에 결정을 내리고 결항편 이용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로 결항 내용을 알렸습니다.
한 승객은 설 연휴를 끝내고 오전에 김포로 갈 생각이었지만 어제 저녁에 항공편이 결항한다는 문자를 받았다며 내일이라도 당장 서울로 출발할 수 있는 대체편을 구하려고 제주공항에서 대기중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문자는 받았지만 항공사와 통화도 되지 않아서 공항에 나오게 됐다며 대체 편 예약 관련해서 편하게 인터넷이나 모바일로 가능했으면 좋겠다는 말을 남겼습니다.
제주항공의 추후 계획과 협의사항
제주지방항공청과 제주공항은 항공사 결항에 따른 탑승 편 변경을 위해서 공항에 나온 승객들을 돕기 위해 안내 요원을 추가 투입했습니다. 또한 제주공항 지원 매뉴얼에 따른 주의 단계를 발령했습니다.
또한 제주도는 대중교통 투입이나 체류객 지원 방안을 협의하면서 제주공항은 체류객 파악과 체류객에 대한 지원등의 조치를 취할 계획입니다. 제주지방항공청 등은 제주공항에 만약 대설 예비특보가 발효된다면 비상대책반을 운영하며 공항 제설작업과 항공교통관제, 항공기 운전 운항의 조치를 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또한 승객 지원을 위한 항공사 승객 안내와 터미널 체류 승객 지원 등 비상대응을 강화한다고 밝혔습니다.
제주공항은 추후에 항공기 운항이 재개되면 임시편을 더욱 증편할 예정이라며 공항 혼잡과 승객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빠른 대응을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제주공항은 승객들에게 항공사에 예약 상황과 운항 현황을 반드시 확인한 뒤 공항으로 이동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