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 / 2023. 1. 9.

쿵푸허슬 상상력의 끝을 보여준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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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봉일 2005.01.13

장르 코미디, 액션

상영시간 99분

감독 주성치

출연 주성치, 황성의, 양소룡, 진국곤 등

 

등잔 밑이 어둡다

법보다는 무기가 앞선 1940년대의 중국 상하이, 그곳에서 난세를 틈타 뒷 세력을 평정한 도끼파의 잔인함에 괴로워하고 있던 그때, 너무 가난해서 뺏길 물건도 없는 하층민들이 모여사는 평화로운 돼지촌에 악행만 보면 도망치는 소심한 건달 싱(주성치)이 들어옵니다. 돼지촌을 접수해서 도끼파 두목의 눈에 잘 보이고 싶었던 싱은 어느새 도끼파와 돼지촌 주민 간의 대결로 이어지게 됩니다. 그리고 놀랍게도 강호를 떠나 휴식을 취하고 있던 고수들이 실체를 드러나게 됩니다.

 

예상치 못한 권법 고수들의 출현으로 위기에 몰린 도끼파는 유랑생활을 하고 있던 형제킬러 '심금을 울리는 가락'을 고용하는 한편, 싱을 이용해서 자신보다 강한 자를 찾지 못해 정신이 살짝 나간 전설 속의 전설인 쿵푸달인 야수를 몰래 탈출시켜 돼지촌을 움켜쥘 음모를 꾸밉니다. 그러나 도끼단이 아직 계산하지 못한 고수는 자신들의 팀 내부에 있었음이 밝혀지게 됩니다.

 

숨은 고수들의 집합소 돼지촌

1940년대, 돼지촌에 살아가던 주민들은 월세도 못 내며 수도도 끊겨 아주 고생하고 있었습니다. 돈을 내면 쫓겨나가야 하지만 그곳에서는 한 아주머니 부부가 있는데 그들이 방을 빼라고 말도 안 하고 그곳 주민들을 잘 챙겨주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허세 가득한 싱과 물삼겹이 돼지촌에 방문하게 됩니다. 그곳에서 이발을 한 후 도끼파인 척을 하며 돼지촌의 주민들을 상대로 돈을 갈취하려고 합니다. 그러나 생각지도 못한 돼지촌의 반응에 당황해서 도끼파를 부르는 척을 하며 폭죽을 던져버립니다. 그런데 정말로 그 근처에서 지나가는 길에 도끼파는 폭죽에 맞게 됩니다. 그러고는 돼지촌에 찾아오게 됩니다.

 

그 당시 도끼파는 근처의 조폭들을 다 휘어잡았으며 강한 세력을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이들은 돼지촌도 접수하려고 접근하지만 어느새 중간보스가 당하게 되자 돼지촌의 약한 주민들을 상대로 시비를 걸고 있었습니다. 한 어머니와 아들에게 위협을 가하며 석유를 뿌린 뒤 불을 붙이려는 찰나 근처에 있던 짐꾼이 발차기로 때려눕혀버립니다. 그 짐꾼은 과거에 십이로담퇴라는 이름의 고수였습니다. 아주 세고 무쇠 같은 다리힘이 특기입니다.

 

그러나 도끼파의 인원은 너무나도 많았습니다. 권법의 대가라도 물량에서는 밀리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때 세탁소에서 일하고 있던 아저씨가 쇠링을 손목에 차더니 도끼파들을 하나씩 물리칩니다. 그는 과거에 금강투라고 불리었다고 합니다. 금강투와 십이로담퇴는 협동하여 도끼파 일행들을 하나둘씩 물리쳤습니다. 그러나 그때, 도끼파 중 한 명이 총을 꺼내듭니다. 그와 동시에 만두집에서 일하던 주민이 긴 봉을 가지고 나타나 장거리 공격으로 총을 든 도끼파 일행을 무력화시킵니다. 그도 과거에 오랑팔괘곤이라는 별명을 가졌다는 고수입니다. 돼지촌에는 정말로 많은 고수들이 숨어있던 것입니다.

 

그러던 날, 싱 일행은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 돼지촌 아주머니를 암살하려는 계획을 세웁니다. 작은 나이프를 손에 들고 힘차게 던지는데 머리정도 높이에 튀어나온 돌에 튕겨 자신의 어깨에 박히게 됩니다. 숨을 고르고 다시 던지는 싱. 그러나 다시 튕겨 어깨에 다시 한번 박히게 됩니다. 암살을 눈치챈 아주머니는 도망치는 싱을 붙잡으려고 엄청난 속도로 쫓아갑니다. 사실 아주머니도 쿵푸고수였던 것입니다. 싱도 잠재력이 있습니다. 사람이 낼 수 없는 속도로 도망치고 쫓는 둘. 지나가던 대형 차량의 밑을 달리기로 통과하는 모습은 웃겨서 숨을 못 쉬는 줄 알았습니다. 결과는 싱의 승리입니다. 아주머니는 속도를 조절 못하고 달리다가 근처 간판에 부딪혀서 찌그러지고 맙니다.

 

결국 싱 일행 때문에 도끼파는 돼지촌의 숨은 고수나 주민들에게 당하고 맙니다. 이에 분풀이를 하려는 도끼파는 그들을 묶어놓고 죽이려고 하지만 한눈 판 사이 싱은 자물쇠를 따 도망칩니다. 이러한 능력을 높게 산 도끼파는 목숨을 걸고 정신병원에 갇혀있는 재야의 고수인 야수를 데려오라고 말합니다. 야수를 데려오는데 까지는 성공했으나 도끼파가 야수의 실력을 확인하려고 총을 겨누자 야수는 그런 건방진 행동이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그는 얼굴을 두들겨 맞더니 아무렇지 않은 듯 자신에게 총을 쏴보라며 도발합니다. 총을 쏘더니 두 손가락으로 정확하게 잡아냅니다.

 

도끼파에 합류한 야수는 돼지촌을 박살 내러 갑니다. 그러다 싱의 귀여운 도발에 화를 못 참은 야수는 싱을 말 그대로 바닥에 내리꽂아버립니다. 아주머니 부부가 싱의 목숨을 부지했지만 이미 얼굴이 심하게 다쳐있었습니다. 그런데 야수의 심한 타격으로 싱의 숨겨진 재야고수의 혈자리를 건들게 되고, 싱은 엄청난 권법 고수가 되어있었습니다. 그렇게 싱은 야수와 피나는 전투를 하게 되고 야수의 박치기로 하늘로 올라간 싱. 싱은 하늘에서 내려오며 여래신장을 시전 합니다. 풍압으로 날아간 야수는 싱에게 패배를 선언합니다.

 

어떻게 이런 발상을 할 수 있는 것인가

주성치의 영화를 볼 때마다 이 사람 참 대단하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권법으로 활용할 수 있는 상상력의 끝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영화의 전개가 무척 신선하고, 처음부터 끝까지 배꼽을 잡았습니다. 특히 아주머니와의 추격신, 칼을 던지려다 자신의 어깨에 꽂히는 등 기억에 남는 장면이 너무 많습니다.

이런 소소한 재미요소들 덕분에 쿵푸허슬은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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