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해바라기 꽃이 필 그날을 바라며
영화 해바라기는 옛날에는 주먹 좀 날렸던 주인공 오태식이 갱생하는 과정을 그린 영화다. 그는 오로지 주먹 하나로 동네를 무서움에 떨게 했던 장본인이다. 그런 그가 교도소로 가게 되고 그곳에서 많은 일을 겪은 오태식은 출소 후 심정이 변하게 된다. 새로운 시작은 누구나 원하는 것이다. 신년이 되면 우리는 항상 새로운 계획을 짜고 새로운 일들을 기대한다. 계획은 잘 지켜지지는 않지만 그래도 우리는 새로운 것을 바라고 그리고 새로운 것을 새롭게 시작하는 것을 좋아한다. 모두가 바라는 희망이라는 단어는 해바라기에 제일 잘 어울리는 단어라고 할 수 있다. 해바라기는 처음에는 보잘것없지만 꽃이 피고 나면 찬란한 자태를 뽐낸다. 주인공이 바라는 희망이 과연 영화 내에서 일어날지 한 번 지켜보자. 오태식은 수첩을 늘 가지고 다닌다. 그의 수첩에는 여러 가지가 적혀있지만 세 가지 약속을 제일 중시한다. 술 마시지 않고 싸우지 않고 울지 않는다. 그는 싸움으로부터 이별하기 위해 다짐을 적어놓은 것이다. 그렇게 그는 그 세 구절을 무조건 지키기로 한다. 태식의 유일한 희망과 진심은 수첩에 있는 글귀 그대로이다. 어떠한 상황에도 굴하지 않고 그는 그것을 지킬 것이다.
줄거리 및 결말
출소한 오태식은 자신의 고향으로 향한다. 10년 만에 찾는 고향이기 때문에 어색해한다. 그리고 해바라기라는 식당으로 들어간다. 그가 기억하는 식당의 위치는 해바라기밭이었는데 그곳에 식당이 지어진 것이다. 옛날에 봤었던 친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오태식. 근데 그 친구들은 자신을 썩 반기지 않았다. 다시 식당으로 돌아온 오태식은 면회를 꾸준히 와준 해바라기 아줌마(김해숙)의 집에 머문다. 그곳에서 또한 살고 있는 최희주(허이재)는 해바라기 식당 아주머니의 딸인데 항상 오태식을 반말로 대한다. 해바라기네 아줌마인 양덕자는 항상 말했다. 술 먹고 싸우지만 않으면 울 일도 없을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신의 말과 같이 대한 오태식은 고향으로 돌아가자마자 싸우지 않고 일까지 손에 넣게 된다. 그리고 병원을 찾아가 문신을 지워달라며 상담까지 하기도 한다. 그렇게 갱생을 하려고 처절한 노력을 하는 오태식을 본 덕자 아주머니는 오태식을 아들과 같이 대하게 된다. 그렇게 희주도 그에게 마음을 점점 열게 된다. 그리고 이야기는 오태식의 10년 전 과거로 흘러간다. 그 시절의 오태식은 아무도 말릴 수 없었던 주먹꾼이었다. 오태식은 만취한 상태에서 화가 나 한 명을 칼로 해를 입히게 되는데 당한 사람의 정체는 식당 아주머니의 아들이었던 것이다. 사실 그 아들도 한 성질을 해서 늘 해바라기 아줌마를 자주 때렸다고 한다. 아들을 죽인 범인을 보러 갔던 아줌마는 처절하게 울고 있던 오태식을 용서하기로 한다. 그렇게 꾸준히 면회를 나온 아주머니는 오태식과 친해진 것이다. 근데 참 세상일이 잘 돌아가지는 않는다. 갱생하려고 마음먹은 오태식에게 자꾸만 시비를 거는 패거리들. 그러나 그 순간에도 오태식은 묵묵히 참는다. 10년 전에 오태식의 부하로 있던 창무와 양기는 오태식이 교도소로 걸어 들어간 후에 조판수의 밑으로 들어간다. 그들은 카센터에서 성실히 일하고 돈도 받고 아줌마에게 선물도 하고 착하게 살며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알아간다. 그렇게 행복할 때쯤 가족끼리 소풍을 가게 된다. 희주가 태식의 수첩을 보고 소원을 들어주기로 결심한다. 그들은 다 같이 소풍을 가며 사이가 돈독해졌다. 그런데 조판수는 해바라기 식당을 철거하기를 원한다. 그곳에서 쇼핑몰을 지을 거라며 말이다. 병진(지대한)은 태식을 찾아가 식당을 마무리하고 나가라고 으름장을 놓는다. 그때 양기는 창무와 태식을 위협을 한다. 조폭과 함께 해바라기 식당을 개판으로 만들고 카센터 사장과 태식을 마구 두들기듯 패버린다. 그러나 아주머니는 가만있지 않았다 조판수를 찾아가 조판수의 악행을 저지른 기록을 증명하는 아들의 일기장으로 반격을 개시한다. 그러나 조판수는 희주를 혼수상태에 빠트리고 해바라기 아줌마를 자살로 착각하게 속이고 살해한다. 태식은 이제 약속을 깨려고 한다. 그 약속을 부여해준 인물이 죽었기 때문에. 쇼핑몰의 건축이 잘 마무리되고 축배를 들려던 그때 어디선가 우는 소리가 들린다. 오태식이 흐느끼는 것이다. 그곳에서의 명대사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그렇게 오태식은 그곳에 있던 장본인과 잔당들을 다 처리한다. 시간이 지나 희주는 대학교의 조교가 된다. 논문을 잘 썼다는 칭찬도 받게 된다. 희주는 태식처럼 노트에 하고 싶은 일들을 적어나간다. 희주는 기쁜 얼굴로 즐거워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막을 내리게 된다.
명대사
그렇게 다 가져가야만 속이 후련했냐! 오태식이 돌아왔구나. 병진이 형, 형은 나가... 뒤지기 싫으면 등등 끝없이 회자되는 명대사들은 한번씩 안좋은 일이 있을때 떠오를정도로 뇌리에 깊게 박혀있다. 정말 대단한 영화.